Loading
2017. 3. 20. 09:57 - 수아빠

봄맞이 세차하기 (세차 과정 포함)


봄맞이 세차겸 기본적인 세차 프로세스에 관해서 포스팅을 해볼까 한다. 오늘 작업할 차량은.. 내차는 아니고! 여자친구인 비글이의 애마 미니쿠퍼 5도어. 우선 이 차량의 디테일링 이력을 대략적으로 분석해보면, 차량 구매후 직접 손세차 해본적은 없고, 가끔 손세차를 맡기는 정도? 이다. 그런데 내가 누누히 이야기 하지만 손세차는 쓸만하게 해주는 곳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적어도 당신이 생각하는 금액에서는) 내 기준으로 말하자면 보통 10만원 가까이는 지불을 해야 제대로된 디테일링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함. 이유는 나도 5만원만 주면 세차 안해줄 것 같..... 이게 진짜 정성스레 하려면 꽤 기력이 많이 소모되는 작업이며, 약재도 많이 사용하게 되니까.....  잡설은 그만하고 오늘 세차할 곳은 양재동 하나로셀프세차장이다. 강남쪽에서 셀프세차장 찾기가 힘든데(특히 양재) 오아시스 같은 곳.


봄맞이 세차 (feat. 애정세차)


우선 차를 부스에 넣고 차량의 컨디션을 확인하며 오늘 프로세스를 생각해 봤다.


도장면을 보면 본넷 쪽에 물때가 꽤 있는 상태였고, 


사이드쪽이나 유리, 플라스틱트림 또한 몇주간 세차를 안한지라 때가 많이 묻어있어서 일단 걷어 내봐야 도장면의 컨디션을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


휠도 심하진 않지만 많은 분진이 꽤 묻어나 고착되어 있는 상태였으며,


눈에 보이는 타르나 유기물 같은 것들이 도장면에 묻어 있는 상태였다. (남친이 세차가 취미라고 일부러 방치하는 걸까..)


1. 휠크리너 도포 및 프리워시제 도포.

독일차의 특성인지는 모르겠으나 브레이크 패드에 금속성분이 많이 들어가 있는지 아니면 로터공격성이 심해서 로터 분진이 날리는 것인지 어쨌든, 국산차에 비해서 독일3사 차량의 브레이크는 분진이 꽤 많은 편이다. 분진은 그대로 두면 휠에 고착되기 때문에 제대로 처리 해주는 것이 좋다. 그래서 사용한 약재는 소낙스 휠크리너. 가격은 안착한데 성능은 착하다. 그리고 도장면의 전체적인 컨디션이 좋지 않기 때문에 프리워시제를 도포하여 유기물이나 간단한 벌레사체들을 정리하는 것으로 봄맞이 애정세차를 시작했다.


소낙스 휠크리너 들고 연출샷. 하하.


뿌리자마자 올라오는 철분반응. 대용량으로 구매해서 도장도 한번 정리하면 좋을 것 같다.


그뒤로 바로 압축분무기를 이용하여 1:6정도의 비율로 희석한 프리워시제를 도포후 충분히 반응할 수 있도록 3-5분의 대기시간을 가진후 고압수로 1차 워싱 진행.


연결포스팅 - 프리워시란 무엇인가? ▶ 클릭


2. 카샴푸를 이용하여 도장면 샴푸세차.

카샴푸는 케미컬가이사의 오토워시를 사용했다. 이렇게 컨디션 안좋은 차에는 컨트롤이 자유로운 워시미트가 있으면 좋았을 건데 저번에 잃어버려서.. 꼼꼼하게 디테일링 하려면 미트가 패드보다 더 좋다. 그리고 케가네 오토워시 카샴푸는 500미리면서 2만원이 넘는 나쁜 가격을 가진 카샴푸지만 그 거품의 밀도가 꽤 좋기 때문에 가끔 사용한다. 하지만 오늘은 애정을 담은 세차이기 때문에 아낌없이 평소보다 과하게 희석!




3. 휠 브러시를 이용하여 휠 청소

위에 말했듯이 수입차 휠은 분진이 많기 때문에 휠은 따로 브러시를 이용하여 분진을 최대한 없앴다. 뒷바퀴 쪽은 휠크리너 만으로도 꽤 정리가 되었다.(사진은 뒷바퀴)


그리고는 두번째로 고압수 뿌려 차량의 거품을 말끔히 씻어준다. 이하 외부 정리용으로 장렬히 전사한 도구들.



4. 드라잉타월을 이용하여 건조

내차에서 가져온 세차용품들. 오늘은 각오 하고 애정담아 세차할거니깐.... 그래서 다 들고 왔다.


드라잉 타월을 이용하여 외부 물기를 정리하고, 문틈 사이의 물들도 같이 정리한다.


연결포스팅 - 셀프세차 입문하기(외관정리팁) ▶ 클릭


5. 휠 정리 및 타이어 드레싱

휠에 타르와 분진이 아직 남아 있어서 맥과이어컴파운드로 휠에 묻은 잔여물을 정리하고 맥과이어 타이어젤을 바름. 먼저 타이어 드레싱을 한 이유는 건조까지 많은 시간이 소비되기 때문이다. 덜 건조된 상태로 주행시에는 젤이 날려 도장면이 오히려 더러워지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기에 가장 먼저 도포했다.



6. 외부에 보이는 타르 찌거기 컴파운드로 정리

그런데 드라잉을 하다보니 운전석쪽에 유난히 타르 찌꺼기와 유기물로 보이는 것들이 많이 묻어있더라..


그래서 소분해놓은 맥과이어 컴파운드를 막타월에 묻혀서 페클전 미리 제거 했다. 페클은 연마력이 약하기 때문에 저런 타르나 유기물은 잘 지워지지 않는다.



7. 페인트클랜징으로 묵은때 벗기기

국민페클 p21s를 이용해 물때 및 발색이 떨어진 도장면 작업. 작업방법은 약재를 패드로 도포후 타월로 닦아내면 된다.



8. 청소기와 에어건을 이용한 실내 청소

저..저기요...실내 참. 하하하하.


세차장에 마련되어있는 청소기와 에어건으로 먼지, 돌 기타등등의 것들을 제거 했다.



9. 실내 플라스틱트림 정리

플라스틱 트림은 따로 코팅제를 써서 정리하는데 나의 경우엔 오트글림사의 제품을 사용하는 편이며, 가성비 좋은 제품으로는 캉가루 레자왁스를 사용하면 좋다. 아니면 실내는 실내크리너만으로 정리해도 꽤 괜찮게 정리할 수 있다. 다만 광택을 원한다면 코팅제를 사용하여야 한다.


여자친구 차라 그런지 화장품이 프라스틱 트림에 많이 묻어 있어서 닦아내는데 약간 힘들었음..



10. 가죽시트 정리

자이몰 가죽 크리너와 코팅제를 이용하여 시트도 정리하고..



11. 외부 플라스틱 트림 정리

suv들에게 많이 있는 외부 플라스틱들은 코팅제를 도포하지 않으면 뿌옇게 떠보이기 때문에 꼭 정리해야 한다.


이런식으로 프라스틱 발색이 좋아진다. (우측이 바른상태) 비닐앤루버는 조금 비싸니 가성비로 캉가루 레자왁스를 사용하면된다.



12. 왁스 시공

어차피 세차도 자주 하지 않는 분이시기에.. 물왁스만 올려주면 의미가 없을 것 같아 고체를 올리긴 해야겠는데, 현재 가지고 있는게 상어왁스 / 콜리845 / 콩쿠르라.. 상어는 지속성에서 불만이 조금 있기 때문에 싫고.. 콩쿠르를 시공하기에는 작업이 꼼꼼해져야 하는 단점이 있어 작업성이 좋은 콜리845를 시공하기로 결정!


콜리의 경우 작업성 깡패라, 대충 큐어링타임 5-10분안에만 정리하면 스쳐도 버핑이 된다.



13. 외부 유리 정리

왁스까지 도포가 끝나고 세차 할때 잘 안하는 부분인 유리를 정리했다. 외부는 워싱후에 더럽지 않다면 굳이 할 필요는 없다. 그런데 전면유리에 유막이 좀 있어서 유막정리를 해줘야 할 것 같.. 그렇지만 그것까지 시공하게 되면 디테일링 시간이 너무 길어지는 관계로 패스. 다음에 해주기로..



14. 끄읏

예전부터 해줘야지 해줘야지 했는데, 봄맞이 세차 포스팅도 할겸 해줘서 매우 뿌듯한 마음이다. 선물은 받는 사람보다 주는 사람이 더 행복하다는 말이 실감이 된다. 각설하고 보통 간략하게 세차 하실거면 1번부터 5번까지 진행한 후에 왁스를 물왁스던 고체왁스던 시공하시면 됩니다. 차량의 컨디션에 따라 프로세스를 조절하여 시공하시길 바라며, 즐거운 차가꿈 시간 되시길.!


끝으로, 내차야 원래 컨디션이 좋기 때문에 이렇게 여러가지 작업을 한꺼번에 하진 않는다. 어느날은 저중에서 한두개만 할때도 있으니까.. 그래서인지 오늘은 대부분의 프로세스를 다 진행해서, 위장도 아프고 허리도 아팠다는.... 하하. 그래도 여자친구 일하는 곳에 차를 가져다 주고 유자차와 쪽지 하나 받으니 피로가 풀렸.... 하하하하하..



염장 맞다.




셀프세차 관련 포스팅 리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