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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4. 28. 19:43 - 수아빠

셀프세차 입문 (내가 다시 초보가 된다면)


오늘은 셀프세차 입문 포스팅을 해볼까 한다. 어느덧 나도 6년차 셀프세차를 하고 있는 입장에서 입문하기?라는 포스팅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건 의아하긴 하지만, 최근 2~3년안에 말도 안되게 커져버린 셀프세차씬을 생각해 무작정 셀프세차가 뭔지, 아니면 셀프세차를 어떻게 해야할지 궁금해하는 초보들을 위해 포스팅을 하려는 생각이다. (사실 블로그 유입을 늘리는 목적이 크다는 걸 부정할 수는 없다. 하하하.) 포스팅하기에 앞서 왜 "내가 다시 초보가 된다면"이 부제냐면, 지금 내가 당장 아무것도 없다고 전제한 상태에서 필요한 물품을 셀프세차 쇼핑몰에서 쇼핑을 해볼 것이고 그 가격을 포스팅하여, 입문에 필요한 물품의 가격이 대략 이정도라는 걸 알려드리고 싶어서 부제를 저렇게 잡았다. 거기에 관련 용어나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내 블로내에 있는 다른 포스팅을 연결해 둘터이니 많은 참고 바라는 바이다. 거..거만해보이는가..? 많은 도움이 될터이니 이해..해..랏!


"셀프세차 입문하기"

부제 - 내가 다시 초보가 된다면




첫번째 이야기. "셀프세차. 말말말"


입문용품 쇼핑에 앞서 간단하게 주저리좀 해보겠다. 셀프세차가 대중화 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우리는 다양한 상황을 맞이 하게 된다. 세차장뿐만 아닌, 주변인에게서도 이 세차라는 취미는 살가운 대우나,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취미는 아닌지라 당신은 셀프세차를 시작하게 됨에 있어서 자주 듣게 될 말들은 아래와 같다.


하나. "시간 돈 낭비하면서 차에 뭐하는 짓이야."

둘. "요즘 손세차도 잘해줘"

셋. "몇년 있다가 차 바꿀거 아니야?"

넷. "집에서 세탁기에 세차걸레빨지 말라그랬지!"

다섯. "내차도 한번해줘"

여섯. "에에? 그(따위)게 그렇게나 비싸?"

일곱. "차라리 얼굴을 그렇게 관리해라.."


셀프세차를 사람들이 왜 이렇게 생각할까 라고 생각해 본적이 있다. 그래서 내 스스로 내린결론은, 저 사람들 말도 다 맞다는 것이다. 이게 관점의 차이인데 차의 외관을 깨끗하게 하는 세차라는 결과론적인 관점에서만 보면 시간과 돈을 소비하기만하는 셀프세차는 참 별로인 취미인 것은 맞다. 그러나 셀프세차에 제대로 빠져드는 대부분의 매니아들을 보면 보통 과정을 즐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나 또한 프로세스에서 즐거움을 더 얻는 편이니까. 그래서인지 여자친구가 그런말을 했다. "당신은 차를 이렇게 깨끗히 관리하면서 내가 차를 어지르거나 더럽히는 것에 불평이 없다."라고. 문득 생각해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은 셀프세차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차량의 공간에 결벽한 사람들을 같이 결부시키는 경향이 있는듯 했다.


그리고 하고 싶은 이야기가 하나 더 있는데, 셀프세차는 "정석"이라는 것이 없다라는 거다. 물론 기본적인 맥락은 있고, 흐름이나 사용약재 산성과 알카리 등 완벽히 없다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그 프로세스를 만드는 과정은 온전히 당신의 몫이라는게 중요하다. 결과물? 그래 솔직히 겉에서 보기에나 멀리서? 보면 기계세차나 셀프세차나 다 똑같다. 스월이 적어 난반사가 없어 더 광이 나보이기는 하지만, 일반인들이 보기엔 글쎄? 그렇기 때문에 셀프세차는 과정에서 즐거움을 찾아야한다. 씨앗을 심고 꽃을 피우는 과정에서 식물을 키우는 즐거움을 얻듯이, 꽃이야 어떻게든 피우기만 하면 그만아니냐? 라는 느낌이라거나 꽃만 보기위해 하는 셀프세차가 즐거울리가 없다. 셀프세차를 하고 싶다면, 과정에서 오는 즐거움을 알아야만 한다. 그리고 자기만의 루틴 따위가 생기면 더 좋겠지.



두번째 이야기. "셀프세차 용품 쇼핑 룰루랄라"


우선 나는 독특닷컴이라는 사이트에 별다른 홍보나 후원은 1도 받고 있지 않다는 점을 밝힌다. 그냥 내가 이곳에서 기본적인 물품을 많이 구매하기 때문에 이곳을 기준으로 작성한 것 뿐... 카샴푸 하나 받지 못하고 하루에 1천명도 넘게 들어오는 블로그에 홍보해주는 내 마음도 슬프다... 이하 물품들에 대한 개별 설명후 총액을 기입해보도록 하겠다.


1. 버킷 (일명 바케스)

카샴푸를 희석시켜 세차의 기본적인 워싱을 하는 통이다. 일명 바케스. 통의 종류는 무난하게 아무거나 해도 되지만, 그릿가드는 꼭 선택하도록 한다. 그릿가드가 뭐냐면 스펀지의 이물질이 버킷안에서 다시 부상하지 않게 해주는 차단장치 같은 것이다.


2. 카샴푸

카샴푸는 큰 사이즈보다는 작은사이즈의 성능 좋은 제품을 추천하는 바인데, 이유는 다양한 제품을 써보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나도 지금까지 쓴 카샴푸의 양이 총 10리터도 넘을 것인데, 제품의 종류가 10가지에 육박한다. 그중에서 스스로 가성비를 생각하여 제품을 선택하면 될듯하다. 추천하는 제품은 케미컬가이사의 제품


3. 스펀지

외부때를 벗겨내기 위한 스펀지. 소낙스사의 제품을 추천하는 이유는 내구성이 갑이다... 국산 제품이나 국외 제품이라도 이만한 제품을 본적이 없다. 독일의 기술력일까...? 가격도 싸다.



4. 브러쉬

휠 및 엔진룸, 레터링 등 디테일하게 정리할 때 유용하다.


5. 드라잉타월

물기를 제거할때 사용하며, 최소 2장은 소유해야 유용하다.


6. 막타월

문틈이라던지 엔진룸이라던지 휠이라던지 사용량이 어마무시하게 많기 때문에 꼭 사야 한다.


7. 버핑타월

물왁스건 고체왁스건 사람처럼 바른다고 차에 모두 흡수되는게 아니다. 고르게 잘 펴바르고 닦아내기 위해 사용하는 타월.


8. 고체왁스

셀프세차의 꽃 고체왁스다. 입문용으로는 윌슨파이널이 쓸만한 편이고.. 차량이 검은색이라면 상어왁스를 추천. 왜냐하면 윌슨은 검은차에 잘못 시공하면 헤이즈현상이 일어난다.



9. 퀵디테일러

일명 물왁스. 성능갑 소낙스브릴샤인디테일러 추천. 더 말할 필요 없이 최고.


10. 타이어젤용 스펀지

타이어 드레싱을 하기위한 스펀지. 하나 사면 차 팔때까지 쓴다.


11. 타이어젤

타이어드레싱은 나는 맥과이어사 제품을 사용하는데, 가격이 딥블랙이 더 착하기 때문에 담았다.


12. 프라스틱 관리제

휠하우스 안쪽이나 외부 프라스틱 정리용으로 사용하는 베어본. 일명 곰뼈.


13. 페인트클랜져

차량외부의 묵은때를 제거해주는 페클. p21s가 국민페클이므로 담았다. 막타월로 시공하여도 되지만 테리어플을 사용하여 시공하는게 가장 시공성이 좋다.


14. 가죽보호제

실내 가죽 관리용으로 하나 있으면 쓸만하다.


15. 실내트림 정리용

가성비 갑. 중성에 가까운 산도 및 세정력도 우수한 소낙스 제품을 추천한다.


16. 툴백

이걸 그냥 아무렇게나 놓고 다닐 순 없으니 담을 수 있는 툴백하나 사고...



17. 총액



부족한 제품들이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어디가도 세차할 수 있을 정도의 셋팅을 했는데 25만원 언저리의 가격이 나왔다. 이정도는 투자해놓고 추후에 입맛에 맞게 추가하면 될듯하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셀프세차를 취미로 하려거든 완성에 목표를 두지말고 과정을 즐기는 습관을 들이는게 좋다. 자신만의 프로세스가 만들어지고, 하나하나 조립하듯 완성해가는 과정. 그 과정에 재미를 느끼기 시작하면 셀프세차에 빠져 들 것이다. 그러다보면 프로세스들의 세분화도 스스로 하게되고, 제품에 대한 갈망도 생기게되고 그런거니까.


물론 그렇다고 해도 너무 삶을 잠식하는 취미는 지양했으면 한다. 즐거운 차가꿈 시간 되시길 바라며 포스팅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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