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자전거 세차일까 청소일까?

금일은 요즘 건강관리용으로 타고 있는 자전거 청소를 해보려고 한다. 대충 마른걸레로 닦고 끝내면 자전거 청소라고 하겠지만, 이번엔 자동차 세차용품을 가져와서 청소를 해볼 예정이므로... 이게 자전거 세차인지 청소인지 잘 모르겠... 하하하. 여하튼 시작해보자. 사진을 많이 찍어서 대단한 스크롤압박이 예상됩니다.

작은 오피스텔이라 어쩔 수 없이 벽에 거치중인 나의 자전거 켈로그.

이렇게 집에 걸어놓고 있는데 상태가 영 좋지 않다. 마지막에 언제 닦았는지 기억이 안날 정도... 그만큼 애정이 떨어지긴 했다. 그런데 요즘 보면 이녀석도 9년차라 꽤 나이 먹었기에, 청소하기로 마음 먹었...

언제 닦았는지 기억나지 않는 프론트휠. 비맞은 적도 없는데 상태가...

그래도 오일이 닿지 않는 부분이라 허브쪽은 무난...

포크에 기스가 어마무시하다. 왜냐면 타다가 아무렇게나 던져 놓으니까...하하하.

충격적인 크랭크사진. 체인링에 오일보소...덜덜덜. 이게 왜이렇냐면 해마다 오일칠을 하는데 닦지 않아서...

리어의 코그 또한 말도 못하게 오일 범벅이었다... 어쩐지 요즘 페달링하면 오일에 쇠구르는 소리가...하하하.

산유국도 아닌나라에서 림에도 오일이 떨어질 정도로 뿌렸구나... 나란놈...

체인텐션도 많이 쳐져있다. 청소 끝나고 셋팅을 다시 해볼 생각.

마지막 청소가 물티슈 였는지 물때 비스므레 한것도 남아 있... 여하튼 이제 청소를 시작해보자.

우선 트렁크에서 몇개 들고온 세차용품이다. 차에 하는 것이 비하면 1/10정도 되려나...

합성실란트 물왁스, 카나우바 왁스, 타이어젤을 사용할 예정.

먼저 앞바퀴 탈거.

앞바퀴는 몸에 직접 닿지 않는 부분이므로 합성실란트인 소낙스브릴샤인디테일러로 정리했다. 타이어는 접지면을 제외한 월부분(차량처럼 차이가 나진 않지만...)만 타이어젤을 발랐다. 혹여나 생길 미끌림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정리된 앞바퀴의 모습. 세월의 흔적이 많은지라 쨍한 느낌은 좀 덜하다. 특히 스포크가 안깨끗해져...슬픔.

아직 구름성 남아 있는 프로맥스 36홀 허브를 닦는 것을 끝으로 앞바퀴는 끝.

이어서 공구함을 들고 왔다.

특별히 많은 공구가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몇부분을 제외하고선 모두 분해할만한 장비는 가지고 있다. 고정기어 자체가 심플하기에 그렇기도 하다.

그중 오늘 사용할 공구는 깔깔이와 체인을 분리시키는 공구이다.

두번째 작업으로 뒷바퀴를 탈거 했다.

코그가 기름때 범벅이었는데 제거 전에 사진을 안찍었...

뒷바퀴에 묶여있는 이 코그와 락링이 얼마나 된지 아는가? 대략 8년이 됬다... 저락링 잠근지가 8년이나 됨...하하하. 아마 안풀릴 것 같...

같은 약재로 바퀴두개 작업 끝!

이제 프레임쪽을 닦아야 한다. 오늘은 크랭크와 핸들 및 싯포스트는 제거 안하고 청소할 예정이므로 체인만 분리하면 된다.

작업은 바로 요녀석으로. 이공구는 정말 오래된 공구...

그렇게 분리된 체인의 모습이다. 이녀석은 한곳에 잘 보관해서 따로 청소했다.

이상태에서 분해없이 청소에 들어간다.

우선 체인링 및 크랭크를 정리. 왜냐하면 오일이 많이 묻어있어서 방에서 작업할때 묻어날까봐...

그럼이제 세워놓고,

오늘 작업할 왁스 자이몰 콩쿠르... 차량용 왁스로 카나우바계열이며 가격은 24만원.

합성실란트가 아니라 손으로떠서 핸드왁싱.

잘 도포한후 큐어링타임가지고 버핑타월로 버핑!

버핑한 모습이다.

없어졌던 광택이 살아나고 있다아아아! 여하튼 작업 끝나고 조립은 안했다. 지치기도 하고 타러갈때 셋팅해서 나가는게 나을 것 같아서!

세월이 세월인지라 엄청난 스월과 도장까짐은 왁스로도 커버업하기는 불가능했다.

내년이면 10년차인 자전거. 자전거가 1년에 한번 브랜드에서 신품을 쏟아내는것을 보면 엄청난 구식의 모델이긴 하지만, 그래도 나는 이녀석을 매우 좋아한다. 차라면 모를까 자전거는 아얘 바꿀 생각이 없을 정도니까. 혹시나 그만타게 된다면 모를까?

어쨌든 이걸로 나의 오래된 자전거 세차? 청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