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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2. 19. 15:18 - 수아빠

수동예찬

수동예찬 Manual Trans Missin

(모든 포스팅은 PC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내가 벨로스터 터보 수동모델을 구매하려고 알아볼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두개 있다.


지인들에게는 "왜 수동을 사?" 

딜러에게는 "차 많이 좋아하시나 보네요" 두가지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수동은 그저 오토미션이 발명되기전의 불편한 구시대의 유물로 여기는 경향이 있는데,

수동미션도 단지 변속기의 종류의 하나일 뿐이다. 또한 오토미션과 비교시 각각의 장단점이 있기에

조금의 불편함을 감수하고라도 수동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나도 그중 한명이다.

(우리나라는 승용차량 운전자의 0.1%만이 수동을 선택한다고 한다.)

오늘은 수동미션(Manual Trans Mission)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도록 하자.


 

 

1. 수동미션의 현실


수동미션은 우리나라에서 불편하다라는 단하나의 이유로 잠재적 멸종상태이다.

미디어에서 연비연비 그렇게 떠들어 대고, 운전자들도 연비에 그렇게 민감해 하는데 정작 수동은 거의 사장된거나

다름없는게 참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등록된 승용차량의 변속기를 살펴보면 99퍼센트 자동변속기 차량이다.

중형차는 이제 수동미션은 생산도 되지 않을 뿐더러 소형차, 아니 경차까지도 대부분 자동변속기를 사용한다.

1종면허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동을 운전하지 못하는 사람이 대부분인 것이다.


해외의 사례를 보자면 유럽이나 중국에서는 50퍼센트이상 수동변속기가 점유율을 보인다. 

그중 프랑스는 자동차중 80퍼센트가 수동변속기로 보급되어있고 가까운 일본만해도 30~40퍼센트이다.

왜 외국에선 불편한 수동변속기 차량이 아직도 사랑받고 있는 것일까? 이런 차이는 가치의 우선순위에서 온다.


편리함과 경제성의 경계


우리나라 사용자들은 편리함에 우선순위를 둔 것이고, 외국의 운전자들은 경제성에 무게를 둔 것이다.

경제성이라 함은 연비를 떠나 차량가격도 포함한 것이다. 어떤 사람이 외국보다 우리나라 교통사정이 좋지 않기때문에

오토가 발전한 것이라고 말하는 걸 본적이 있는데 이사람은 외국 안가봤나보다.

유럽도 도심의 교통정체는 피할 수 없는 일이다. 오히려 서울은 길이라도 좋지..

외국사람들은 경제성에 우선을 둔다. 클러치를 밟는 일이 불편하다 한들 가격도 저렴하고 연비도 높은 수동변속기를

당연하게 받아 들이고 있다.


거기에 자동차 업계가 수익을 많이 내기 위해 돈이 더되는 오토미션차량 위주로 라인을 돌리는 것도 문제이다.

교묘하게 수동을 선택 할 수 없게 만들어 놓거나 아얘 수동을 만들지도 않는다.

그나마 내가 타고있는 벨로스터 터보 수동은 풀옵션이 가능한 차량이긴 했지만 대부분의 수동차량은

흔히 말하는 "깡통" 차량이다. 그리고 수동은 무조건 주문 생산이다.(수요가 없으니까)

그래서 인도받기까지가 길면 한달, 짧으면 2~3주는 걸린다. 위에 말했듯이 오더가 들어가야 그때부터 라인이 돈다.


아마 점점 수동미션은 우리나라에서 없어질 것이다. 

몇몇 다이내믹 주행을 지향하는 차량이나 상업차를 제외하고선 이미 멸종했으니까.

나중에는 수동운전이 무형문화재로 등록될지도 모르겠다.(웃음)




2. 수동미션의 장점


가. 초기구입비용이 싸다.(오토미션 대비 150~200만원가량)

나. 연비가 좋다.(토크컨버터를 거치는 오토에비해서 둉력손실율이 적다)

다. 차를 조작하는 운행감이 좋다.

라. 배터리가 방전되도 시동을 걸수있다.(오래된 드라마에서 나오는 밀어서 시동걸기) 

마. 오토미션에 비해 휠 마력 토크가 더 높다.(동력손실15%)

바. 미션오일이 적게 들어간다.(오토대비)

사. 급발진시 동력 차단이 가능하다.

아. 운전 집중도가 높다.

 



 


3. 수동미션의 단점


수동의 단점은 고바위와 러시아워시에 운전 할때 나온다. 더이상의 단점은 생략한다. 

왜냐하면 이건 수동예찬이니까. 난 솔직히 단점이 없다고 생각한다. 저런 상황들도 어떨땐 재미있기 까지하다.



4. 그래서 왜 수동인데?

 

수동 솔직히 불편하다. 불편한 부분을 감수할만큼의 매력이 있지만 오토미션에 비해 불편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런데 왜 수동을 고집하려고 하는가? 혹시 모를 무형문화제가 되고 싶어서?(웃음)

 

반클러치 및 직결적 기어변속이라는, 이차의 모든 것을 제어하고 있다는 기분과 고알피엠까지 차를 밀어 붙인후

변속하면 느끼는 다이내믹한 속도감, 이차의 주인이 나라는 걸 몸소 느낄 수 있는 주행은 내가 다음차도

수동을 살 이유가 된다. 수동은 운전하는 "맛"이있다.

 또한 수동은 운전시에 집중도가 오토에 비할바 안되게 높으며 고속도로가 아니고선 졸음운전은 절대 불가능하다.

위에 언급했듯이 그밖의 다양한 장점이 그래도 아직은 한국에서 수동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이유가 될것이다.

 

한정된 에너지로 인해서 에너지 절약이 대두되는 이 시점에서 수동미션 차량 구입시 혜택을 주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러므로 수동 보급율이 어느정도 높아지게 되고 에너지 절약에도 도움이 될 수 있으니까.

 

끝으로 수동을 사려거든 수많은 고민을 하고 사시길 바란다.

와 재미있겠다. 라는 이유로만 수동을 구입하시나면 비추이다. 금방 질려버릴 수도 있다.

지인의 말처럼 수동은 수동을 사야겠다 라는 생각만 들때 사는 것이다.

조금이라도 오토에 미련이 생긴다면 그냥 오토를 사길 추천한다.

 나는 수동차를 살때 수동이외의 오토는 아얘 생각조차 하질 않았다.

 

왜냐면 나는 수동이 그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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