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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3. 26. 16:27 - 수아빠

싼타페 시승기 (2014)

"여보세요"

"야, 나 차 샀다."

"엥? 뭐샀는데?"

"싼타페"

"신차?"

"아니 중고차 14년식"

"그랬구나"

"세차하러 놀러갈게"

"오지마 !"


한가로이 퇴근하고 집에서 쉬고 있는데 친구녀석한테 전화가 왔다. 그래서 오늘은 수타페, 아니 싼타페 시승기를 쓴다. 시승다하고 차주와 소주한잔 하자고 했는데 차주가 도망가버렸기에 이번 시승기는 아주 정직하고 솔직하고도 단점이 극대화된 시승기가 될것같다. 정직한 시승기! 까는 시승기! 감정 실린 시승기!



(모든 포스팅은 PC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CONTENTS

 

1. 차량제원

2. 익스테리어

3. 인테리어

4. 싼타페의 장단점

5. 도로주행

6. 총평


1. 차량제원

 

배기량 - 1,995 cc

최대출력 - 184 ps

최대토크 - 41.0 kg.m

엔진 - 직렬4 직분사 디젤

미션 - 자동 6단

연료 -  디젤

공차중량 - 1,792kg

타이어 - 235/55/19

서스펜션 - 전)맥퍼슨스트럿, 후)멀티링크

브레이크 - 전)디스크, 후)디스크

복합연비 - 13.8 km/L



2. 익스테리어

 

오늘 시승한 차량은 싼타페 2.0 / 2륜구동 차량이다. 중고차라 누적거리 3만키로정도 탄 차량이었다. 아직 시승기를 작성하진 않았지만 2.2리터 소렌토를 시승해봤었기 때문에 출력부분에서는 비교해서 이야기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싼타페의 경우 소렌토와 파워트레인을 공유하기 때문에 쏘렌토와 항상 비교대상군이니까. 시승전 약간 궁금한 부분이 있었다. 수타페라는 이름에 걸맞게 물이 새는건 아닐까? 는 아니고 스포티지와 같은 2리터 R엔진이 들어가있으며 무게도 약 150kg가량 무거운 산타페가 과연 어떤 주행성을 보여줄 것인가? 라는 것이었다. 주행편에서 이야기 하겠지만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만족스럽지는 않았다는 것. 왠만하면 2리터 보다는 2.2리터 엔진이 들어간 모델을 사는 것을 추천한다. 2.2리터와의 차이가 16마력/3토크 정도 나지만 실제적으로는 큰 차이가 느껴진다.(쏘렌토 2.2와 비교시) 개인적인 이야기는 이정도만하고! 이번 싼타페는 벌써 3세대 싼타페이다. 2000년대 초반 1세대 싼타페(알통맨)이 나온이후로 벌서 풀체인지를 두번이나 겪은 모델. 아마 향후 1~2년안에 4세대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자료 수집 귀찮..) 그런데 익스테리어 이야기를 하려다가 이상한 이야기를 많이했네..아흑. 


우선 전면부를 보면 현재 나오고 있는 싼타페 더뉴프라임 2016과 비교해서 데이라이트가 없는게 특이점이라 할 수 있다. 데이라이트 및 헥사고날 그릴 헤드라이트의 디테일이 조금더 보완되어서 나왔다. 허나 DM모델의 디자인도 특별히 나쁘다고 할만한 수준은 아니며 꽤 봐줄만하다.


HID가 장착되어 있고 오늘도 역시나 야간에 시승을 했지만 시야확보에 부족함은 없었다. 외관적인 부분은 다들 너무나도 많이 봐왔기 때문에 특별히 큰언급을 할게 없..


내가 세차까지 해준 바퀴. 휠은 19인치 휠이 들어가 있으며 18인치부터 시작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굳이 19인치를 쓸필요는 없어보인다. 18인치가 적정 스펙인듯. 디자인은 요즘 순정휠또한 상당히 잘나와서 어정쩡한 사제휠을 사용할 필요는 없어보였다.


전면 헤드라이트 부분 근접샷. 확실히 이런저런 차량사진을 찍다보니 전체 사진 느낌보다는 전면부 근접샷을 찍었을때 오히려 브랜드의 아이덴티티가 잘 보여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QM3때도 그랬고 싼타페도 그렇다. 이말인즉 누가봐도 현대차!


사이드미러에 달린 사이드리피터. 그냥저냥 봐줄만하다는 쥐뿔. 좀 촌스럽다.


누구나 잘 알고있는 싼타페의 뒷모습. 안찍으면 서운하니까


VGT마크도 있다. 여기서 VGT가 뭔지 잠깐 짚고 넘어가보자. VGT란 배기가스량을 조절하여 사용하는 터보라고 생각하면된다, 한마디로 가변터보?정도 되겠다. 이전의 WGT가 고정형 방식이라면 VGT는 가변형이라는 말. 알피엠이 낮을땐 유로를 좁혀 배기가스의 유속을 빠르게 하고 고알피엠에선 유로를 넓혀 터빈을 돌리게 되는 것이다. 이로써 터보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어려운말은 안새겨 들어도 된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짚고 넘어가자면 가솔린에서는 VGT방식이 거의 안쓰인다. 왜냐면 가솔린터보의 배기가스 온도가 디젤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고온에 견디는 부품을 만들어야 되고 그게 가격이 비싸지기 때문. 하지만 포르쉐에는 있다.


그리고 찍어본 머플러. 다행이 수도꼭지는 아니다.



3. 인테리어


그러면이제 문을열고 실내인테리어를 보도록 하자.


시트에는 시트각도 조절기 및 요추받침대 조절기가 달려있는데 생각만치 고급스럽지 않다. 최근 시승했던 K7과 비교하더라도 전체적인 인테리어 마감은 떨어지는 편이다. 이건 현재 출시된 싼타페나 소렌토라고 해서 다를게 아니라는..(가격은 비슷하면서)


운전석 도어를 한장밖에 안찍었는데 초점이 나가있는 불상사.. 각설하고 운전석 도어만 오토다. 4개중에 한개만 오토라고.

"이거 차값 얼만지 아는가? 신차가격 3천만원 넘.."


그리고 페달. 사이드브레이크는 풋사이드방식을 적용하고 있으며 오르간타입의 페달을 사용한다. 그런데 페달의 재질이 메탈이 아니다. 

"이거 차값 얼만지 아는가? 신차가격 3천만원 넘.."

  

운전석 시트를 몸에 맞게 고정한후 찍어본 핸들의 모습. 기본적인 버튼은 다 올라가 있으면 그립감은 보통이다. 근데 버튼들의 조작감이 상당히 별로다. 뭐랄까 누른다는 느낌이 별로 없이 허공에서 누르고 있는 기분이랄까? 뭐 크게 문제될 건 없었지만 최근 시승했던 차량(K7, 소렌토, 싼타페, QM3) 중에서도 가장 별로인건 의외. QM3보다 별로인게 의외..

"이거 차값 얼만지 아는가? 신차가격 3천만원 넘.."


핸들 좌측으로 경사로 밀림방지 / 에코모드 / 차세제어오프 버튼등이 위치해있다. 멍텅구리가 많은걸로 봐서는 낮은 옵션의 차량인듯.


그리고 핸들 뒤로 핸들열선 버튼이 있다. 위치적으로 상당히 불리한 위치라고 생각한다. 익숙해지면야 잘 누르겠지만 처음 타는 나로써는 말을 해줬는데도 찾기 힘든 위치였다는..


그리고 핸들 우측은 심플하게 엔진 스타트 버튼만 있다.


기어노브와 주변 버튼들의 모습. 옵션이 많이 빠진차라 멍텅구리버튼들이 많이 보인다. 하긴 열선과 통풍만 있어도 감지덕지!


센터페시아의 모습. 전체적으로 버튼들의 위치나 시인성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없었다. 오히려 불만이 생기는 부분이 첫번째 조작감.. 하. 진짜 조작감이 왜이런지 모르겠는데 정말 별로다. 거기에 밸런스없는 디자인..? 버튼들을 면위에 던져놓은듯한 배치는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 센터페시아가 정돈된 느낌이 안들었다. 중구난방.. 확실히 3세대가 나온지 좀 되었구나 하는게 느껴졌던 부분.


센터페시아 밑으로 12V 시거잭 두개가 위치해 있으며 옥스단자와 USB단자도 위치해있다.


다시방의 크기는 보통의 크기. 그리고 전체적으로 센터페시아와 도어에 프라스틱이 너무 많이 들어가 있다. 그래도 이게 차급이 있는데 너무 성의없는 마감재 선정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정도였다.  너무 까기만하는 것 같으니까 칭찬해야지 이제.


우선 파노라마 선루프의 모습이다. 개방감이 상당히 좋았다. 


오픈된 모습인데 오픈되는 정도도 상당히 크고 주행했을때 특별히 잡소리도 없어서 만족스러웠다. 


이제 2열로 가보자. 역시 패밀리 SUV답게 2열공간도 상당히 여유가 있다. 4인가족이 불편함없이 타고다닐 정도는 되는 것 같다. 허나 시트가 그리 고급지지 못하다는 것은 하나의 단점이다.


그리고 특이하게 2열에어밴트가 B필러에 달려있다. 보통은 앞좌석 암레스트 수납함쪽에 설치되곤 하는데 이 위치가 사용하기엔 더 좋을 것 같아 보인다.


2열의 천정동 또한 파노라마선루프로 인해서 B필러 상단으로 밀려났다.


2열 암레스트에는 컵홀더가 달려있다. 시거잭은 아쉽게도 못찾았다.


끝으로 트렁크의 모습. "광활하다.: 트렁커라고 해도 될듯.


트렁크에도 친절히 등이 달려있다.


대략적인 사이즈를 재보기 위해 내블로그 출연율 1위인 하양토끼(키:170CM)을 착좌시켜본 모습.


트렁크 하부에도 간단하게 수납할 공간이 있어서 많은 짐을 가지고 다니기에는 확실히 유리할 것 같다. 전체적인 인테리어의 총 느낌은 옵션이 많이 빠진 차라 할지라도 그래도 차급이 있는데 이정도여야만 했는가? 다. SUV인것과 차량이 출시된지 조금 지났다는게 이유가 될 수 있긴 하겠지만 인테리어만 가지고 이차의 가성비를 운운하자면 썩 좋아보이지는 않았다.



4. 싼타페의 장단점

 

우선 익숙해지기도 했지만 그래도 날렵하게 잘빠진 익스테리어는 장점이라 할 수 있다. 한때 수타페라는 오명아닌 오명을 가지고 있긴 했지만(현재 개선된 상태) 그래도 현대의 주력SUV라는 이름에 걸맞게 특별히 나쁜 부분을 꼽기는 힘들었던 것 같다.(엄청 까놓고선) 단지 준대형 세단과의 비교시에(가격이 비슷하니까) 이급의 SUV가 과연 경쟁력이 있는가? 라는 부분이 나는 의문점이다. 하나 물어보고 싶다. 왜 SUV를 사야만하냐고. 물론 이렇게 물으면 나는 큰차가 좋다라던지 2열을 폴딩해서 캠핑장비를 많이 넣고 다닌다던지 비포장 도로를 많이 다닌다는 등의 확실한 이유를 가진 사람도 있을 수 있다. 허나 보통의 사람들은 SUV에 대한 환상이 많은 것 같다고 생각한다.(그냥 내생각이다)


그저 짐이 많이 실릴것 같다거나(실제로 더 많이 적재할 수 있긴하지만..) 튼튼하다라거나(사고시에는 유리한 부분이 있긴하지만..) 운전이 쉽다라는 단편적인 이유로 SUV를 구입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세단도 그역할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유행처럼 우리나라에 SUV가 많이 판매되는걸 보면 신기할 따름이다.


이상한 이야기를 많이했다.(뜨끔) 장점이 갑자기 생각나서 이야기해볼까 한다. 바로바로 장점은! 열선이 엄청 따뜻하다.. 이게 별거 아닌것처럼 보이지만 상당히 유용한 장점이다. 별로 안따뜻한 차들이 많으니까 의외로. 거기에 2.0가솔린 자연흡기 보다는 조금? 나은 가속력도 장점이라 할 수 있겠다. 그리고 널직한 실내 공간 또한 이차를 패밀리 SUV로 선택하는데 큰 장점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연비또한 10키로초반을 유지하니 유류비도 생각보다는 적게 들고.. 그래도 나는 SUV가 싫..



5. 도로주행

 

우선 싼타페 오너가 있다면 여기서부터는 안읽었으면 한다.. 하하. 오늘 주행코스는 QM3를 시승했을때 했던 죽전을 출발하여 분당수서를 올린후 다시 죽전으로 돌아오는 코스이다. 우선 포스팅 처음에 이야기 했듯이 2.0R엔진이 1700KG정도 나가는 거구를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 라는 것에 궁금증이 있었다. 결론은 그럭저럭 실망? 엑셀 전개시 반응이 약간 굼뜬다. 반박자 정도 늦게 따라오는게 누구라도 느낄 수 있는 정도. 이게 토크컨버터방식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기민한 느낌은 전혀 받지 못했다. 그래, 이것도 이해할 수 있다. 무거우니까. 그런데 R엔진의 41토크가 왜이렇게 두텁게 느껴지지 않는걸까? 생각보다 운동성에서는 꽤 부족한 느낌을 준다. 이게 2.0과 2.2의 큰 차이일 수도 있겠다. 2.2리터는 2.0리터 보다는 확실히 경쾌하다.


거기에 핸들링.. 이건 꼭 짚고 넘어가야되는 부분인데 핸들링이 진짜 헐겁다. 스포츠모드로 핸들감도를 조절해도 특별히 무거워지지도 않으면서 헐렁한 핸들링이 진짜 최악이었다.(텐션이 없음..) 현대차 MDPS가 이질감이 심하긴 한데 이차는 심해도 너무 심해서 고속에서는 운전하면서도 불안할 정도였다. 거기에 서스펜션은 그래도 롤은 잘 억제되고 탄탄한느낌이 좀 들어서 핸들과의 이질감이 더욱 심하게 느껴졌을지도 모르겠다. 


터널진입후 풀악셀 전개시 그럭저럭 잘 밀어주나 확실히 뒤가 늦게 따라오는 느낌이 많고 160까지는 그럭저럭 올라가지만 그 이후는 밟기가 좀 무섭더라. 이유는 위에서 말했듯이 핸들.. 뭐 이것도 적응되면 180도 밟고 200도 밟을 수 있겠지만 나에게는 상당한 불안요소로 느껴졌다. 거기에 브레이킹시 공차중량이 있어서인지 상당히 밀리는 느낌이 들었고, 반복해서 사용할 시에 제동력이 급감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건 제대로 반복테스트를 안해서 모르겠지만 첫타임에 밀려 나갈정도면 뭐..(하하) 단점하나 더 이야기 하자면 정차중 D모드에서 진동이 꽤 심하다.(일명 디딸) 소음은 그럭저럭 잘 억제시켜 놨는데 진동은 못잡은듯. 개인적으로 주행은 100점만점에 40점정도 주고 싶다. 물론 나같은 성향의 사람(단단한 주행감)이 시승을 했기 때문에 그랬을 수도 있다. 편안한 운전, 물침대 같은 운전, 광활한 공간을 생각한다면 뭐.. 이차도 좋은 대안이다.



6. 총평

 

디자인 

연비 

출력 

핸들링 

소음 

고속주행필링 

가격 


친구에게 미안하지만 이번시승기는 까는 부분이 많았다. 포스팅 초반에 오늘은 깔꺼야!라고 했는데 진짜 그렇게 되버려서 진짜 깔라고 쓴것같아 보이지만.. 아니라는거! 그만큼 싼타페가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물론 이거 보고 넌 얼마나 좋은 차 타기에 그러냐고 디스당할수도 있지만(뜨끔) 그래도 개인적인 느낌이 저랬다. 굳이 친구차라고 안좋은 부분을 좋다라고 이야기해주는게 진실성이 떨어질 수 있다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리고 내블로그 사람 얼마나 들어온다고..


싼타페 총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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