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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0. 2. 10:19 - 수아빠

뉴모닝 시승기 (2010)

(모든 포스팅은 PC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아마 자동차 카테고리는 이녀석 이야기로 도배될듯 한데 일단 전체적인 이야기좀 해볼까 한다. 코란도를 2010년 2월즈음에 정리하고 그해 7월쯤 이녀석을 들였다. 정확히 2010년 7월 29일. 처음으로 사보는 새차라 그런지, 꽤나 두근두근 했던듯? 영맨이 차한번 확인해보시라는데 어안이 벙벙하고 엄청 어리버리했던 것 같다. (지금이면 매의 눈으로 불량을 찾아내겠지만) 당시에 코란도를 입양보내고 반년가량 뚜벅이 생활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차"라는 자체가 다시 생긴다는게 엄청 기분 좋았다. 물론 차를 사는 일은 언제라도 기분 좋은 일이겠지만. 너무 좋았어서 그런가 처음 차오고 찍은사진이 하나도 없다. 그나마 가장 최근이 차사고 1년 후에 찍은사진..


국산 승용 SOHC 엔진의 마지막 모델이며 마지막 연식이다. SOHC엔진 종식버전?


배기량 - 999 CC

최대출력 - 72마력

최대토크 - 9.2KG.M

엔진 - 직렬 4기통 SOHC

미션 - 자동4단 / 수동5단

연료 - 가솔린/LPI

공차중량 - 849KG


대략적인 차량의 공식스펙은 위와 같다. 구 마티즈와 함께 경차의 전성시대를 열었던 차량이 아닐까 한다. 2004년에 나온 첫번째 모닝은 당시의 경차규제 800cc로 인해 경차도 아니면서 경차취급을 당했어야만 했는데 경차의 배기량 기준이 1000cc로 변경되면서 그 기준에 맞는 모닝이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당시에 쉐보레(대우)에서는 마티즈를 생산했었는데 800cc 기준에 맞게 설계된 차량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경차기준이 1000cc로 올라가면서 모닝이 압도적으로 많이 팔리게 되었다 한동안. 이게 정부가 현기의 특혜를 봐준거라는 카더라통신이 있긴한데, 대우에서 대응을 안한건지 못한건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 엔진룸 사진 )





엔진룸은 심플하고 공간이 많이 남는 편이다. 가변흡기가 적용된 모델로 2010형 이전에는 아니었던 걸로 알고 있다. 본네트는 당연히? 리프트 방식이 아니고 본네트 방음도 없다. 경차라는 특성상 저렴함에 초점을 맞춘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그나마 장점을 꼽자면 꽤나 직관성있게 배치된 엔진룸이라는 점.(물론 정비하시는 분들의 입장은 다르겠지만) 그리고 물이 새지 않는다. 아이들링시에 진동은 꽤 있는 편이지만 3기통 올뉴모닝에 비하면 양반인 수준이며, 워셔액은 한통을 부으면 맥시멈인 것 같다. 아, 그리고 타이밍벨트가 고무라 10만정도면 갈아줘야된다.. 요즘에는 다 체인방식을 사용하는 편인데 좀 아쉬운 부분이다. 다음버전인 올뉴모닝만 해도 타이밍벨트 체인방식을 채용했다. (하지만 가격이 경차 인듯 경차 아닌 경차 같은게 함정)



(포스팅 하려고 어제 찍은 사진)





현재 주행거리 7만km 이다. 경차 주제에 주인사랑을 많이 받는 녀석이라 아직도 상태는 꽤 좋은 편? 경차주제에 합성유를 드신다. 또한 점화플러그, 엔진오일, 미션오일, 라이닝 등의 소모품도 교환주기보다 약간 빠르게 가져가는 편이고.. 이유는 차가 힘이 없고 심장이 작아서 생각보다 고rpm을 사용할 수 밖에 없는게 현실이고, 또한 내 운전습관이 그리 잔잔하진 않기 때문에 고생하는 대가로 퍼지지 않기만을 바라며 교환주기를 빨리 가져가는 것도 그 이유다. 연비는 시내 10, 고속 14정도가 나오는 것 같은데 A/T 미션은 아무리 좋은 운전 습관을 가져간다 하더라도 이정도가 거의 보통. 휠이 15인치 인것도 문제다. 휠을 13인치로 바꾸면 아마 연비가 2km 정도 오를것 같다. 그래도 공인연비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치이다.(공인18km) 공인연비와 비슷하게 연비를 나오게 하는 방법이 하나 있는데 바로 "진리의 수동"이다. 수동오너들의 말을 인용하자면 고속도로에서는 공인연비를 뽑을 수 있다고 하니 만약 뉴모닝을 사는 이유가 연비라면 수동을 사는 편이 좋을 것 같다. (왼쪽다리 도가니를 조심해야되긴 하겠지만)


또 5년여간 타면서 느낀 여러가지를 이야기하자면 우선 차가 이쁘다. 호불호가 있겠지만 경차중에서는 가장 심플하고 괜찮은 디자인이라는 생각이 든다. 구형 마티즈포함 경차는 왠지 귀여운 느낌이 있어야 한달까? 물론 개인적인 기호다 이건. 등록상 4인승이긴 하나 실제로 2인이 가장 원활하고 뒷자리는 키크면 못탄다. 머리가 닿아서가 아니라 레그룸이 많이 좁다. 뭐 이건 차량 크기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하지만 작아도 너무 작다! 그렇다고 앞자리가 큰것도 아니다. 내가 키가 181이 조금 넘는데 운전석 제일 뒤로 밀고 운전해야 간신히 딱 맞다. 사람마다 체형이 다르겠지만서도 180이상이면 불편함을 느낄수도 있을 사이즈다. 그나마 다행인건 천정은 높다.


( 고속도라 달리다가 중간에 리셋하면 이정도 나온다. 고로 거짓말 )





연비에 대해서 다시한번 되짚자면 이전에 말했듯이 엔진이 작고 힘이 없기 때문에 고rpm을 많이 사용하게 되고 그로 인해 연비가 하락을 하게 된다. 탄력주행도 생각보다 탄력있게 되지 않는다. 그런데 연비이야기를 왜 또하냐면 주변에 꼭 모닝보고 몽쿠스니 뭐니 기름먹는 하마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솔직히 인정한다. 그러나 유지비라는 명목하에 경차가 돈이 적게 드는건 인정해야 한다. 유지비중 유류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은 것은 맞지만 다른부분에서 경차는 돈이 적게 드는 편이다. 경정비만 하더라도 엔진오일 광유 교환시 3만원, 미션오일 교환도 10만원정도, 타이밍벨트셋도 15만원선 타이어도 한짝 6~7만원이면 살수 있다. 타이어는 더 싼것도 있다! 유지비는 정말 적게 드는 편이다. 전혀 부담없이. 또한 취등록세 면제 혜택, 

공영주차장 50%, 도로비 50%는 서비스!! 


물론 장점만 있는 건 아니다. 유지비가 적게 들겠지만 안정성에서는 문제가 있다고 본다. 주행안정성도 많이 떨어지는 편. 내 자동차의 얼라이먼트가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직진 주행시 계속 보타를 해줘야 한다. 앞만 보며 달려가길 거부한달까? 차량 롤링도 심한 편이고, 코너에서 이게 넘어지지는 않을까 걱정하기도 한다. 그래도 생각보다는 잘 돌아주긴 하지만. 또한 소음이 많이 심하고 내가 어떤길을 달리고 있는지 바닥소음으로 알수 있다. 혼자 있을때야 노래라도 크게 트는데 옆자리에 사람이 라도 앉으면 100km 오버 상태에선 대화가 잘 되지 않는다. 승차감은 그럭저럭 편안하다. 생각보다는! 좋다는게 아니다. 기대를 하지말라는 거다. 아 맞다. 내차는 에어백도 1개다. 그마저도 조수석은 없다.(옵션) 그래서인지 동승자가 있으면 안전벨트 착용을 강요하는  습관이 생겼다. 물론 안전벨트는 무조건 차야됩니다. 


또하나의 단점은 "경차 무시 풍토"


음 이런건 생각하기 나름이긴 한데, 확실히 없지 않아 있다. 차가 사람의 가치를 판단하진 않지만 확실히 코란도 때보다는 주변차들이 공격적으로 들어 온다. 또한 화물차의 사각지대에도 잘 들어가서 식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부분에서 내가 느낀점은 경차가 도로흐름을 방해하는 주행이 더욱 이런 풍토를 만드는 것 같다. 본인의 연비를 생각해서 고rpm을 쓰지 않는 다던지, 차의 크기를 이용해서 얌체 주차를 한다던지 작은공간으로 칼치기 하는등 경차오너들도 문제가 있긴하다. 뭐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유없이 공격적으로 대해주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러면 그냥 열내지 말고 내갈길 가는게 좋다.


( 실내 모습 - 이런저런 잡다한거 많이 달았다 )





슬슬 정리 하면 유지 관리 면에서는 경차가 좋다. 요즘 경차 가격이 거품이 많이 낀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유지비 면에서는 좋다. 허나 주행이나, 안전성에는 그렇게 큰 점수를 주긴 힘들다. 경차를 무시하는 풍토도 아직은 남아있는 것 같고.


장점


1. 디자인 이쁜편(개인기호)

2. 시내용이라면 괜찮은 편

3. 연비는 별로지만 유지비는 좋은편

4. 세금 면제 공영주차장, 톨게이트비 50% 할인

5. 세차하기 편함


단점


1. 주행안정성 떨어짐

2. 출력이 좋지 않음. 추월시 킥다운 권장.

3. 연비가 별로인 편.

4. 소음은 말타는것과 비슷

5. 경차 무시 풍토





결론은 나는 혼자 살며, 출퇴근 거리도 30km 이하였는데 거의 고속도로를 탔기 때문에 유지비 면에서는 이만한 차가 없었다. 월세 내고, 적금 넣고 하면 차에 들어가는 돈을 크게 하기는 좀 애매했으니. 그러므로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한등급 위의 차를 타시라고 권해 드리고 싶다. 솔직히 경차는 유지비를 제외하면 크게 메리트가 없는 편인데, 사고시에는 꽤나 위험하기 때문에. 뭐 그렇다고 하더라도 사람마다 조건이 다 다른거니까. 타기 나름!





총평 



사회 새내기들에게 첫차로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난 바꿔야지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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