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2016. 11. 22. 10:32 - 수아빠

국산 스포츠카의 계보 (현대자동차)

한국의 자동차 역사는 짧은 편입니다. 1967년 미국 포드사와 합작으로 현대자동차가 출범 했던 것을 보면 이제 갓 50년을 넘어서는 역사만을 가지고 있습니다. 벤츠가 1900년대 이전에 엔진이라는 것을 만들고 자동차?라고 불릴 만한 것을 세상에 내놓은 것을 본다면 굉장히 짧은 것이죠. 그중에서도 스포츠카?라고 할만한 것들의 역사는 더욱 짧은 편인데, 이유를 생각해보면 애초에 모든 부품을 자수생산하는 것이 아닌 합작으로 출발하였고, 그 후에도 꾸준히 외국회사에 협정을 맺어 개발함으로써 순수 우리나라 기술의 자동차의 개발이 늦은점을 들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본다면 조립해서 중간판매하는 정도의 위치였기 때문에 다양한 시장의 개척에 적극적일 필요가 없었던 것이죠. 거기에 90년대에 들어서면서야 현재와 비슷한 경제성장을 보이면서 사람들은 먹고사는 것 이외의 삶을 질, 놀이라는 것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다양성이 생겼다고나 할까요? 이전까지의 놀이문화는 사치에 가까웠다고 볼수있죠. 어쨌든 이런 다양한 연유로 한국의 스포츠카?는 그 태동이 꽤 늦게 출발하게 되는데 그 시조새가 아재들의 로망이었던 "스쿠프 입니다."


1. 국산 스포츠카의 시조새 스쿠프

국산차량중 최초로 쿠페형으로 만들어진 차량으로, 그 베이스는 엑셀에 있습니다. 1989년 도쿄모터쇼에 공개된 이후 약 1년뒤에 출시되었고,  출시일은 1990년 2월 20일입니다. 초기엔진은 1.5리터 미쓰비시 엔진을 얹었습니다. 출력은 97마력이며 제로백 12.1초 최고시속 174km로 현재 1.6gdi 엔진보다도 못한 성능이었고, 당시의 스포츠카?라고 불리우던 녀석들과 비교한다고 해도 초라한 성능이긴 합니다. 후에 1991년부터 현대가 독자개발한 엔진이 들어가게 되었으며, 터보차저가 들어간 스쿠프터보가 추가됩니다. 제로백 9.18초 최고시속 205km로 상당한 성능향상을 이뤘으며 당시엔 국산차중 가장 빨랐다고 하네요. (냉각성능이 쓰레기라 차가 잘퍼졌다는 소문도..)


1992년 6월엔 페이스리프트된 뉴스쿠프가 출시됩니다.(위 사진) 1995년까지 생산되었고 후에 티뷰론에게 국산 스포츠카 계보를 물려주게 됩니다. 아무래도 외산차가 아닌 당시 국내차중에선 가장 스포츠카에 가까운 형태의 물건이었기 때문에 젊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인지 당시 교통사고율 1위를 자랑하는 차량이죠. 


이 차량은 스포츠카냐 아니냐로 논란이 꽤 있는 차량으로 압니다. 물론 이차가 스포츠카라고 당연히 이야기 할 수 없습니다. 당시에도 초라한 출력, 전륜구동의 운동능력 한계 등 걸고 넘어지려면 너무나도 많은 부분이 걸리죠. 그렇지만 티뷰론이 데뷔하기 전까지 국내 레이싱 클래스중 3개를 스쿠프가 점령했던 것을 보면 우리나라 차량중에서는 가장 좋은 스포츠성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고 생각하며, 이 차량이 있었기 때문에 현재 단종된 제네시스 쿠페까지의 역사를 이어올 수 있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양산형 스포츠카의 시조새라고 생각하는 바 입니다. 스쿠프 천하는 5년간 지속됩니다. 그리고 1996년이 되어서 티뷰론이 등장하게 됩니다.



2. 약간 스포츠성이 생기기 시작한 티뷰론

아반떼를 베이스로 출시한 티뷰론은, 1.8리터 2.0리터 현대의 베타엔진을 장착하여 출시되었습니다. 무게당 마력비가 같은 엔진을 사용하는 아반떼보다 높았기 때문에 젊은 층에서 인기가 많았고, 스쿠프 이후에 스포츠카라고 할만한 차량이 없었기 때문에 이녀석이 스쿠프의 계보를 이어 받게됩니다. 저는 이 디자인이 국산 스포츠카?중에선 단연 으뜸이라고 보는 편입니다. 가장 스포츠카 스럽다고나 할까나요.


3년이 지나고 1999년 티뷰론은 페이스리프트 됬는데 그게 터뷸런스죠. (전면부를 아주 그냥 조사놨..) 일전의 디자인을 망친 페이스리프트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디자인 입니다. 엔진라인업은 이전과 같았는데 특이하게도 이때 독일 샥스쇼바가 순정으로 들어갔다고 하네요.(오!) 현재는 벨텁 초기형에만 들어갔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특이점이라면 이후의 투스카니에 비해 하체가 물렁거린다는 점. 전륜구동인데도 불구하고 리어트랙션이 불안정하여 리어가 날라가는 약오버성향을 보인다는점..(심히 한번 타보고 싶다) 아반떼 플랫폼이었지만 더 높은 출력 및 경쾌한 주행이 가능하다는 점으로 인기가 많았습니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동일한 드라이버가 다운힐 와인딩을 하면 젠쿱2.0터보모델보다 터뷸런스가 빠르다고 합니다.. 기어비와 중량차이를 생각하더라도 대단한 일..(일부 코스) 이건 어지간히 젠쿱이 뚱땡이라는 것의 반증이랄까요...? 티뷰론은 약 5년역나 판매되었고 2001년 투스카니에게 바통을 터치하고 단종되게 됩니다.



3. 양카의 상징이 된 투스카니

이제 아직까지도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볼수 있는 투스카니에대해 이야기 해보죠. 현대 스포츠카?가 3세대에 이르면서 스쿠프와 티뷰론이 닦아논 시장에 등장한 투스카니는 기대만큼 많은 부담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출시 당시 2.7리터에 후륜이라는 소문이 돌아서 더 많은 기대가 있었을지도? 특히 아직도 사람들에 입에 오르내리는 2.7리터 투카-엘리사는 당시 국산 스포츠카중 2리터가 넘는 첫 엔진이었고, 지금도 봐줄만한 출력은 같은 투카의 2.0리터엔진과 큰 성능차이를 보여줬습니다. 엘리사의 경우 꽤 괜찮은 기어비와 가벼운 중량, 현재도 흡/배/맵/하이캠/정도면 하면 꽤 잘달리기 때문에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인 보배드림에서도 10년이 지난 지금도 가끔 언급이 되는정도죠.(그래봐야 1.6Tgdi 정도와 비교됩니다) 


엘리사의 최고속은 222KM(GPS) 이며 수동모델의 제로백이 8초정도 나옵니다.(순정기준) 근데 가격이 당시에 엘리사 슈퍼형이 2223만원이었다고... 아무리 최고급사양이라고 해도 꽤 높은 수준이네요. 2005년과 2007년에 각각 페이스리프트 되었고, 2008년에 제네시스 쿠페에게 바통을 터치하며 역사의 막을 내리게되죠.



4. 국내 첫 후륜 스포츠카 제네시스쿠페

자, 이제 진짜 스포츠카라고 말할 만한 물건이 나왔습니다. 바로 현대차 최초의 후륜 스포츠 쿠페 제네시스 쿠페입니다.(이하 젠쿱) 2.0세타 엔진과 3.8람다엔진을 적용하고 출시되었으며, 처음엔 터보모델은 없었습니다. 해외 평가에서도 꽤 좋은 평가를 받았고 국내에서도 꽤 괜찮은 평가를 받았던 듯 하네요.  젠쿱은 정확히는 투스카니의 후속은 아니고(현대차측에서 말한) 새로운 독자적 모델로 볼수 있습니다. 오히려 투스카니의 후속을 현대에서는 벨로스터라고 말했어요. 하긴, 스포츠루킹카? 라는 입장에서 보면 전륜에 동일모델보다 나은출력등(벨텁은 아반떼 베이스) 투카의 아이덴티티?라고 할만한 것은 벨텁이 받은 건 맞는것 같네요. 해치백이라는 점만 빼면 말이죠. 각설하고,

2011년에 젠쿱에서 신형(이하 신쿱)으로 페이스리프트 되었으며, 2리터에 터보엔진이 올라가 출력이 비약적으로 상승하게 되었습니다. 3.8리터 또한 엔진개선이 있었고, 3.8리터 엔진은 제로백 5.9초 /2.0리터 엔진은 7.2초로 각각 0.6~1초이상 향상되는 쾌거를 이뤘죠. 신쿱의 경우 현재 단종되었지만 그중 3.8리터의 경우, 해외 드라이버들의 테스트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고, 닛산 370Z과 대등한 주행성능을 보여줌으로써 이제는 해외차량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출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2016년 5월에 단종될때까지 8년간의 판매되고 역사를 끝마칩니다. 현재 생산중인 후속은 없고, 계보를 이어갈 차량은 제네시스 G70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해 봅니다. (엘리사의 후속이 아주 다른 젠쿱이 된 것처럼 G70이 분류상 아얘 다른차량일수는 있겠죠)


여기까지 국산 스포츠카의 계보 그중에서도 현대자동차의 차량들을 알아봤습니다. 기아의 엘란이라던지, 스피라라던지 다양한 차량도 국산 스포츠카의 역사에 있어서 빠질 수 없지만 그 역사의 핵은 단연 현대자동차라고 봐도 무방하다 생각합니다. 이것으로 국산 스포츠카의 역사(현대자동차)편을 마칠게요. 즐거운 하루되세요.


(위캐백과 참고 각색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