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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1. 7. 06:15 - 수아빠

쏘쏘

결국 범인은 잡지못한 추리소설 같은건 이제 집어치우고(사실 누구여도 상관없기에) 일기 하나. 현재 시간은 월요일 아침 6시14분이고 어제 낮 두시부터 일하기 시작해서 16시간만에 납품할 자료 맞춰놓고 잠깐 쉬는중이다. 상당히 정신없는 관계로 의식의 흐름따라 진행되는 일기가 될듯하다. 근데 그냥 쓰고 싶다. 이유는 아래에.

편지를 가끔 쓰는 사람이고, 글은 무조건 퇴고하는 성격인데 거기에 블로그까지 했었기 때문에(네이버포함) 오랜만에 들어간 블로그에 과거에 썼던 퇴고전 편지들이 비공개로 몇통 있는 걸 봤다. 있다는 거 정도야 당연히 알고 있었는데, 특별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적은 없었는데 오늘은 읽어보고 싶더라. 그런데 뜬금없이 답답해 하고 있던 다른 문제점이 약간은 해결된 기분이 드는건 뭘까.

그부분이 무엇이냐면, 누군가 요즘 나의 연애근황에 관해 묻는 다면 "하고 싶지 않다."라고 대답하는 편이다. 근데 이게 나 스스로도 진짜 하고 싶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연애할만한 대상이 없는 건지, 그것도 아니라면 외로우면서 속이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는 기분이 좀 들었었다. 그런데 방금 본 두개의 편지에서 느낀점은 "역시, 나는 지금은 연애하고 싶지 않다"이다.

마지막 연애에서 항상 나를 괴롭혔던 건, 그 사람이 아닌 스스로를 믿지 못하는 내 자신이었음을 다시한번 확인했달까. 헤어짐의 이유를 나는 상대방에서 찾았지만(항상 그딴식이지만) 결국 나는 나의 확신을 믿지 못하는 이상한 병에 걸려있다.  그래서인지 "지금은 누구도 만나고 싶지 않다." 더 정확히 이야기한다면

"누군가 좋아하고 싶지 않다."

이노래 왜이렇게 공감되나 관심있게 들었었는데, 결국 내가 누구도 좋아하고 싶지 않다라는게 정답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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